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순살 아파트' 논란에 후분양 확대되나…사업비 조달 관건

기사입력 : 2023년08월17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8월17일 07:03

'선분양' '후분양' 장단점 뚜렷
하반기 후분양 단지 분양 대기...흥행여부 주목
전세계에서 선분양 유일…"공공분양부터 확대해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최근 민간과 공공의 아파트 부실시공이 드러나면서 후분양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 시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하는 걸 막아 부실시공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서다.

보통 공정률 60~80% 진행된 상태에서 계약이 진행되는 만큼 실물을 확인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행사와 시공사 등의 공사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수요자 입장에선 분양대금 마련 기간이 짧아 후분양 제도가 정착시키기까진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면서 후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스핌db]

◆ '선분양' '후분양' 장단점 뚜렷…후분양 단지 선호 수요에 건설사 대응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단지 가운데 '철근 누락' 아파트가 발견되면서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2019년 이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전후로 공사를 진행한 아파트들이다. 당시 철강이나 시멘트 등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급등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이에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철근을 고의 누락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기간에 쫓기거나 비용 절감에 따른 부실시공 문제가 잇따르자 후분양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역시 최근 기자설명회를 통해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후분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LH 아파트는 무너지는데 SH 아파트는 무너진 적이 없다"면서 "SH는 더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다 짓고 나서 파는 후분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후분양 단지는 통상 건축 공정률이 60~80% 이상 진행된 시점에서 분양하는 방식을 말한다. 견본주택만 살펴보고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선분양과는 대비된다. 공급시기가 '극과 극'인 만큼 장단점도 크게 갈린다. 골조가 세워진 이후에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실시공이나 하자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선분양 아파트에 비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동간 배치나 채광 등을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다만 건설사나 시공사가 자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면서 이로 인한 금융 비용이 증가해 분양가가 더 비싸질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선 잔금 납부기간이 짧아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 중소, 중견 건설사들처럼 자금력이 약한 곳일 경우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져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수익성 악화에 대한 방안으로 선분양제를 선호해 상반기만 해도 후분양 단지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하지만 후분양 단지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도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에선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래미안 원펜타스 등, 경기도에선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 베르몬트로 광명이 후분양을 앞두고 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후분양 아파트 가운데 마포구 '마포 더 클래시'와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9.4대1, 15.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로 했다.

◆ 선분양 전세계 유일…"후분양제도, 공공분양부터 서서히 도입해야"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선분양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정부 역시 후분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정부는 2004년 발표한 '아파트 후분양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후분양을 시행하고 민간건설사업자에게는 후분양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후에도 LH, SH,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공공분양에 후분양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후분양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으나 아직까지도 전면적 시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부실시공으로 인해 신뢰도가 깨졌고 외적으로도 모델하우스나 조감도와 다르다는 지적들이 많았다"면서 "주거품질 향상 등을 위해 후분양으로 가야 많은 사람이 그만큼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의 경우는 다 후분양인 만큼 공공기관이나 공공분양을 중심으로 후분양에 대한 부분을 해야 한다"면서 "건설사나 공급자 입장에서 본다면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선분양을 선호하겠지만 질적인 공급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후분양제를 의무화해도 건축물의 품질을 완전히 확보하기 어렵고 오히려 분양가가 더 치솟을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후분양한다면 오히려 높은 분양가가 형성되면서 소위 '현금부자'만 접근이 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또 100% 완성된 상태에서 계약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품질 역시 보장할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