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하반기 '역전세난' 우려 진정되나...집값 상승·이사철 수요 영향

기사입력 : 2023년08월20일 06:10

최종수정 : 2023년08월20일 06:10

집값 회복하자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상승
전세금 반환목적 대출규제 완화 등도 시장안정에 영향
고점대비 여전히 낮은 거래가...역전세난 불씨는 남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하반기 우려되던 '역전세난'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맷값이 한 달 정도 반등하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이 발생했고, 가을 신학기를 앞두고 이사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년전 전셋값 최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래금액이 낮아 역전세난 불씨가 남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전셋값 상승세에 역전세난 우려 진정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셋값 상승이 한 달 정도 이어지면서 하반기 역전세난 우려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역전세난은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을 말한다. 2021년 하반기 매맷값과 전셋값이 최고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집값 반등과 수요 증가로 전세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김보나 인턴기자]

그러나 매매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전세시장도 진정되는 양상이다. 매맷값 반등으로 전셋값 또한 상승 요인이 생긴 셈이다. 부동산 회복기에는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신학기를 앞두고 이사철 수요가 늘어난 것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역전세난 대책 이후 전세 기피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도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1년간 전세보증금 반환을 목적으로 한 대출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통상 40%가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신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된다.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금 반환이 지연돼 주거 이동이 제약되거나 전세금 회수에 불안해하는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원활히 돌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주요 단지의 전셋값이 한 달 새 1억원 넘게 반등했다. 용산 한가람아파트 전용면적 111㎡는 지난달 7억4000만원에 전세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8억5000만원에 신규 계약됐다. 올해 최저 6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억5000만원 정도 반등한 것이다. 송파구 리센츠 전용 112㎡는 지난달 9억원선까지 밀렸다가 이달에는 11억~12억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 전세매물 줄어 전셋값 상승세 당분간 유지 가능성

전셋값 상승세가 한 달 정도 이어지면서 이번 반등이 좀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주 서울과 경기,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각각 0.11%, 0.11%, 0.03%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4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13주, 경기는 9주, 인천은 2주 연속 오름세다.

시장에 전세매물도 감소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한 달 전과 비교해 25개 중 22개 자치구에서 전세 매물이 줄었다. 광진구가 30.5%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중구 25.5%, 종로구 23.1%, 은평구 22.8%, 동대문구 21.3%, 성북구 18.7%, 마포구 17.4%, 서대문구 16.5% 등이 뒤를 이었다.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매물이 줄면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전셋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 거래가와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수요가 감소해 거래가 줄어들 경우 언제든지 역전세난 확산이 불거질 수 있는 것이다. 하락 추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고 있어 전세에서 월세로 돌아서는 세입자가 늘어날 여지도 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집값 반등과 이사철 수요 증가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역전세 우려가 다소 진정하는 분위기"라며 "그럼에도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방 등에서는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