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18일 "5.31 교육개악으로 27년간 교단이 황폐화되어 급기야 서울 서이초선생님의 희생으로 교육계의 파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통해 "우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각자초심으로 깊은 쉼호흡과 자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하 교육감이 최근 교육 현장의 학교민원 단일화에 대해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학교민원 단일화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것이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3.08.18 |
하 교육감은 "오늘 긴급히 서울에서 교육부와 교육감협의회가 함께 교권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했다"며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하지만 학교민원을 단일화해 담임선생님과 학부모의 소통창구를 없애는데는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공동체(학생·학부모·교사)가 파탄되어가는 걸 어떻게 해서든지 복원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이러한 소통창구 단일화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식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생에 대한 일상적인 상담은 성생님과 학부모의 신뢰 속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과한 요구·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민원대응팀이나 교육청이 직접 대응하겠다"며 "선생님은 오롯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첫걸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교육감은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학부모는 학부모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서로를 배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교육청은 내년에 범시민 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해 교육공동체 회복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게시한지 1시간여 만에 250개 이상의 공감을 얻으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큰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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