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매수 타이밍 또 놓칠라"…집값 회복에 막차타는 무주택자 늘어난다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06:03

최종수정 : 2023년08월21일 06:48

올해 1~7월 생애 첫 주택매수자 19만1133명
7월 서울 매수자 4027명…1월 대비 211% ↑
청약 대기 무주택자들, 고분양가에 구축아파트 '고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이 늘고 있다. 집값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할 경우 매수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약시장에 희망을 걸고 있던 수요자들 역시 고분양가에 구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집값 상승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핌db]

◆ 올해 1~7월 생애 첫 주택매수자 19만명…매달 3만명 수준

올해 1~7월 전국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생애 첫 주택매수자는 19만1133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19만4748명)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다만 1월부터 매수자가 감소세를 보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올해 1월 1만7000여명에서 매달 3만명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비중 역시 크게 높아졌다. 올해 1~7월 기준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 비중은 38.2%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p(포인트) 높다. 올해 4월에는 40.1%로 201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8만2648명으로 전체의 4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4만8609명(25.4%) ▲50대 2만4630명(12.9%) ▲20대 2만1480명(11.2%) ▲60대 1만 681명(5.6%) ▲70대 이상 2869명(1.5%) ▲10대 이하 216명(0.1%) 순이다.

올해 1월과 비교해 생애 첫 매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서울이다. 올해 1월 1293명이었던 서울 매수자는 지난달 기준 4027명으로 211% 늘었다. 같은 기간 대구와 전남 역시 각각 660명에서 1738명(163.3%), 427명에서 1118명(161.8%) 늘었다. 다만 세종의 경우는 올해 1월 241명에서 189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생애 첫 매수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무주택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21~2022년 집값 급등기를 한번 경험하면서 이미 학습효과가 있는 데다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경우 봐놨던 매물도 호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청약 대기 무주택자들 고분양가에 구축아파트 '고민'

매수 양상은 집값 급등기와는 다른 모양새다. 앞서 2021~2022년에는 대출을 끌어모아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 매수가 많았다면 현재는 실수요자가 거주를 목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 금리가 몇차례 동결되긴 했지만 언제 다시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을 받아 매수에 나서는 투자수요는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의 소득과 보유 자산으로 감당이 가능한 실수요 거래 위주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약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던 수요자들은 국민평형이 기본 10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분양가에 구축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가는 3.3㎡당 3200만원대로 전용 84㎡의 기준 10억~11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광진구의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05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는 14억9000만원이었다. 경기도 광명의 '센트럴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700만원으로 전용 84㎡ 분양가가 12억원을 웃돌았다.

직장인 유모(39)씨는 "올해 집값이 더 내리리라 생각해 기다렸는데 예상보다 집값 회복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매수할 집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청약도 노려보고 있지만 분양가가 더 치솟으면서 아예 마음을 접고 구축 아파트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