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뉴욕증시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종목명:NVDA)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 투자 은행(IB)들의 목표가 줄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HSBC도 목표 주가 상향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HSBC는 이날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재차 확인하고 향후 12개월 목표 가격을 기존의 600달러에서 780달러로 올려잡았다. 지난 18일(금요일) 종가인 432.99달러에서 80% 이상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엔비디아 [사진=블룸버그] |
엔비디아의 주가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열풍 속에 올해 들어서만 196% 넘게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AI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월가 IB들의 목표가 줄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HSBC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 전반적인 AI 공급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분명히 높아졌지만, AI 서버의 강세 모멘텀은 계속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출하량과 관련하여 공급을 계속 앞지르는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이번에 다시 한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우리의 추정치에 따르면 이미 매출은 120억달러로 가이던스보다 9% 앞선 상황이며, 특히 데이터 센터 매출은 88억달러로 7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회사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을 낙관하는 건 HSBC뿐이 아니다.
주말 베어드의 트리스탄 제라 애널리스트는 AI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이 같은 열풍의 가장 큰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며 추천 종목 중 '탑 픽'으로 꼽았다.
이에 앞서 지난주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뿐 아니라 3분기 가이던스도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12개월 목표 주가를 500달러로 상향하고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또 다른 월가 IB인 레이먼드 제임스는 엔비디아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그룹과 인도 타타모터스의 재규어 랜드로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점에 주목했다. 이로 인해 2024년 추가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500달러로 상향했다.
이에 앞서 모간스탠리와 UBS 등도 데이터 센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500달러, 54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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