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반러 대결광의 궁여지책"
침공 불구 일방적 러시아 감싸기
"미·서방 종착점은 멸망의 시궁창"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2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측의 F-16 전투기 제공 방침에 "반인륜적 망동"이라고 강력하게 빈발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산 전투기들의 착륙지점은 멸망의 수렁창 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네델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F-16전투기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하여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쟁의 미궁 속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26일 방북한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기 전시회를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김정은이 안내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2023.7.27 |
북한은 이 논평에서 "이번 결정은 젤렌스키 도당의 반공격이 연이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데 당황 망조한 반러시아 대결광들이 선택한 궁여일책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에 기어이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미국과 서방의 흉심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실은 추종세력들을 내몰아 우크라이나에 각종 살인무기들을 쥐어주면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가로막고 유럽전체를 무서운 핵전쟁의 불도가니에 밀어 넣고 있는 장본인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는 것을 명백히 입증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미국과 서방이 그토록 큰 기대를 걸고 있는 F-16전투기들이 러시아의 승리박물관들에 또 하나의 전시품이 되여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정의와 평화수호를 위해 나선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전진은 그 무엇으로써도 가로막을 수 없으며 미국과 서방이 가닿을 종착점은 멸망의 수렁창"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푸틴 정권의 입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지난달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무기 구매를 설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북러 무기 밀매 의혹이 제기돼 왔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