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 4조9394억원에서 6조5125억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새해 예산안에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국격과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국익을 창출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올해 3조6000억원에서 내년 5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28일 발표한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기업과 인력의 해외진출, 공급망 등 국익 확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 있는 역할 수행 등을 위해 ODA 예산을 이같이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4 외교부 예산안 2023.08.28 [그래픽=정부 예산안] |
구체적으로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해 신규로 1300억원을 편성한다. 동시에 국내 기업 진출기반을 조성하고 잠재력 높은 인도·태평양과 아프리카 등의 전략지역을 지원하는 데 1조3000억원(3000억원 증가)을 쓴다.
아울러 자연재해와 지역분쟁, 식량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구호·식량의료 등 인도적 지원 예산을 올해 3000억원에서 내년 7000억원으로 크게 확대한다.
또한 한국의 2024~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수임 활동 등 글로벌 가치 및 국익 외교의 본격 전개를 위해 신규로 20억원을 편성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과 개최 준비를 위해 25억원, 인태전략 이행을 위한 주도적 외교활동 수행을 위해 8억원을 각각 신규 편성하기로 했다. 유엔플라스틱 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선 35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올해 6월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차세대들의 정체성 함양, 모국과 연대감 강화 및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 초청연수 인원을 23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고, 재외동포 청년인턴 사업에 25명을 새로 초청한다.
또 역사적 특수동포(사할린, 고려인) 및 소외된 취약동포 500명을 모국으로 초청해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사업도 전개한다.
외교통상 부문에 편성된 새해 예산안은 이로써 올해 4조9394억원에서 내년에는 6조5125억원으로 약 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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