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때 '빨간 바지의 마법'을 부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호령했던 김세영.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을 거둔 뒤 우승 소식이 없다. 지난주 CPKC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로 반등했다. 3라운드에선 홀인원과 이글을 기록하며 왕년의 샷감각과 장타력을 뽐냈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김세영이 통산 13승을 챙길 기회가 찾아왔다.
3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는 김세영. [사진 = 로이터] |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67야드)에서 열리는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한다. 김세영은 지난 2019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잡아내면서 11언더파 61타를 쳐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를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김세영은 앨리 유잉(미국), 인뤄닝(중국)과 한 조로 31일 밤 12시32분에 출발한다.
3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는 전인지. [사진 = 게티이미지] |
CPKC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로 톱10에 들었던 전인지도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3, 4라운드에서 연속으로 3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찾으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송곳같은 아이언샷과 퍼트에 기대를 건다. 올 시즌 평균 타수 1위(69.9타)에 올라 있는 김효주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유해란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김인경, 박성현, 신지은, 이미향, 이정은6, 최혜진, 안나린, 이정은5, 홍예은 등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PKC 여자오픈 준우승자 고진영은 이번주 휴식을 취한다.
1972년 시작된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일궜다. 지난 2000년 김미현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한희원(2004년), 강수연(2005년), 허미정(2009년)에 이어 2021년 고진영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 톱랭커들도 대거 출격한다. 세계 1위 릴리아 부와 2위 넬리 코다(이상 미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CPKC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메간 캉(미국)도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며 지난해 챔피언 안드레아 리는 2연패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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