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년비 9.9%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회복세
XM3 수출용 부분변경 출시 및 내수 가성비 전략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부진이 8월에도 이어졌다. 다만 판매량 감소폭을 줄이고 9월부터 주요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높인 '밸류업'을 선보이면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 한 달 간 내수 1502대, 수출 6912대로 총 841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6% 줄어든 수치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자동차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8월 31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9월부터 통합형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의 올해 두 번째 업그레이드 'Value up(벨류업)'을 선보이는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르노시티 로드쇼'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31yym58@newspim.com |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르노코리아는 8월에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었다.
8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0% 줄었다. 주요 모델인 SM6, QM6, XM3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월간 수출도 9.9% 줄며 역성장을 이어갔지만 감소폭이 줄었다. 7월 수출은 3130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4.8% 감소한 바 있다. 8월 수출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었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상반기 부진했던 르노코리아는 수출과 내수에서 반전을 꾀한다.
우선 XM3의 수출용 모델 아르카나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유럽에 본격적으로 수출하며 활로를 찾는다. 지난달 수출 부진은 신형 출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선적 문제를 일으켰던 자동차 전용선 확보도 이전보다는 나아진 상태다. 르노코리아는 자동차 전용선 확보를 하지 못해 XM3 모델의 경우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선적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전용선 확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물량에 따라 XM3 선적 때 활용했던 컨테이너선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수출에 활로를 찾고 있다면 내수 부진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돌파한다.
르노코리아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르노 익스피어리언스의 두 번째 업데이트 'Value up(밸류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모델의 사양은 개선하고 가격은 낮춰 가성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밸류업은 내수 판매를 이끄는 QM6와 XM3에 적용된다. QM6 모델은 40만원대에서 200만원까지 할인된다. 해당 모델은 2.0 LPe, 가솔린 모델 2.0 GDe, QUEST에 해당된다.
여기에 XM3의 국내 판매량 중 과반을 점하고 있는 XM3 1.6 GTe는 2024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2680만원으로 책정됐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르노그룹과 길리그룹이 합작해 출시하는 하이브리드차 '오로라1'이 출시될 때까지 가성비 전략으로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밸류업을 통해 인기 모델의 가격은 낮추고 사양은 더욱 좋아졌다"며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품질과 가격으로 경쟁하는 방안이 있다. '밸류업'이라는 가성비 전략은 지금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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