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 영향 미미할 것 전망 속
참치 등 수출 늘어날 수도 있어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근거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베트남 수산업계가 뜻밖의 특수를 기대하며 분주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4일 베트남 해관총국 등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해외에서 수입한 수산물은 191억3000만 달러어치로, 이 가운데 일본산의 비중은 3% 수준이었다. 중국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는 에콰도르(18.6%), 러시아(14.4%), 베트남(8.8%), 인도(6.6%) 등이다.
베트남 수산업계는 중국이 일본에서 들여오는 품목이 문어, 굴 등으로 베트남의 수출품목과 달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가 당장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참다랑어와 새우 등은 점차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나트랑(Nha Trang)의 한 수산물 수출기업 책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이번 결정은 베트남 해산물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이라며 "참치의 주문량은 이미 15% 가량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회사의 관계자도 "중국의 수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연시가 베트남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게와 달팽이 등 모든 품목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수산물수출협회는 중국의 내수경기 침체 등이 변수이나 베트남 수산물의 중국 진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대량 수출에 대비해 조업을 유지해야 한다고 현지 업계에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또 같은 달 31일에는 이런 조처를 취한 사실을 세계무역기구에도 통지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선원들이 다낭 앞 바다에서 참다랑어를 잡아 올리고 있다.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9.04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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