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 기업이 지난해 주요 산업의 제품·서비스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분야가 6개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표한 '2022 주요 제품·서비스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전체 63개 분야 중 ▲D램(DRAM)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스마트폰 ▲슬림형 TV ▲조선 등 6개 품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
한국 기업의 D램 시장 점유율은 70.5%로 삼성전자(42.5%), SK하이닉스(28%) 순이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3.7%, 18.8%를 차지하고 있다.
OLED 패널에서는 삼성전자 60%, LG디스플레이 20.2%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1.7%로 애플 18.8%를 앞섰다.
슬림형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총 35.2%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조선업에서는 현대중공업(18.3%), 삼성중공업(5.7%) 순이다.
세계 주요 제품·서비스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는 미국 기업이다. 전체 63개 분야 중 ▲클라우드 서비스 ▲태블릿 기기 ▲반도체 제조 장치 ▲전기차 ▲가상현실(VR) 헤드셋 ▲신용카드 ▲탄산음료 ▲음원 소프트웨어 및 배포 ▲의약품 ▲스마트 워치 ▲보안 소프트웨어 ▲채권자본시장(DCM) 등 22개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를 달린다.
중국은 16개로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국이다. ▲이동통신 기지국 ▲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담배 ▲대형 액정 패널 ▲편광판 ▲PC ▲에어컨 ▲냉장고 ▲감시카메라 ▲원유 수송 등이다.
신문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중국 전기차 부문의 급속 성장에 주목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미국이 리드하고 있지만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그룹, 지리자동차홀딩스 3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27.7%로 테슬라(18.9%)를 뛰어넘는다.
특히 비야디의 경우 지난 조사 때보다 시장 점유율 4.6%포인트(p) 상승한 11.5%로 1위 테슬라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반면 테슬라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3.4%p 떨어졌다.
비야디는 전기차 리튬이온 전지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7.7%에서 14.4%로 확대했다. EV에도 사용되는 중요한 재료인 리튬 전지용 절연체 시장에서 상위 5개 사 중 4개 사가 중국 기업으로, 전체 점유율의 63%나 된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한국과 공동 3위로 ▲휴대폰 리튬 이온 배터리 ▲디지털 카메라 ▲자동차 ▲이륜 자동차 ▲A3 레이저 복사·복합기 ▲상보성 금속 산화물 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 등 6개 품목 시장서 점유율이 우세하다.
마지막으로 독일은 영상 진단 장비, 중대형 트럭 품목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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