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관계자가 "북한이 중국과 육로 인적 왕래를 활발하게 재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4일 베이징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둥(丹東)을 통한 북한 주민들의 육로 귀국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면서 "평양-베이징 항공편 재개와 북한 당국의 해외 체류 주민 귀국 승인 등을 비롯한 국경 재개방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3년7개월만인 지난달 국경폐쇄를 해제하고 육로를 통한 인적왕래를 재개한 바 있다.
한국대사관은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버스 10대, 29일에는 구급차, 30일과 31일에는 구급차와 버스, 이달 1일에는 버스왕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평양과 베이징간 항공편도 재개했다. 대사관측은 "항공편을 통해 주중 북한대사관에 체류중이던 지재룡 전 북한대사가 북한으로 돌아갔고, 다수의 외교 인원과 유학생들이 탑승객의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고 소개했다.
다만 "아직 일반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북한 입국은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대사관측은 "북중간 주요 기념일과 국제행사 기간 중 북중간 고위급 인사교류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기념일과 오는 23일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대사관측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중국측에 지적했으며, 중국이 북한 관련 논의에 책임있게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중국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시를 잇는 압록강대교[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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