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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가격 상승에 차세대 D램 시장 재편 가속화...업턴 이끄나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5:38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5:38

DDR5, 챗GPT·AI 등 힘입어 글로벌 수요 확대
DDR5 매출, 수 개월 내 급격히 커질 전망
"DDR5 양산 안정화 성공 시 반도체 全 시장 이끌 것"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차세대 D램 반도체인 'DDR'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차세대 D램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DDR5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턴(상승 국면)'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1Gx8)'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대비 2.99% 떨어진 수치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제조기업들이 컴퓨터 제조기업 등 수요자와 가격 협상을 해 적용하는 고정된 가격이다.

PC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DDR4의 이 같은 가격 하락에 대해 업계에서는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요'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범용 D램 제품의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서버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에 필수적인 DDR5는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DDR5 16Gb는 8월 기준 평균 가격을 3.4달러 기록해 전달(3.17달러)보다 7.26% 상승했다. 지난 5월까지 가격 하락이 이어오다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이 같은 가격 구조 변동에 따라 DDR5를 중심으로 고부가·차세대 D램으로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재편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수 개월에 걸쳐 DDR5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채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은 DDR5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들의 DDR5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앤데믹 영향 등으로 PC와 스마트폰, 가전 등 완성품 수요는 줄고 있지만 챗GPT와 생성형 AI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차세대 산업의 발전 속도는 빨라지면서 기존 D램과 차세대 D램에 대한 수요 정도가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현재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DR5의 매출 비중은 12%로 DDR4(35%)에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DDR5의 가격·성능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아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만큼 DDR5의 매출 비중은 하반기에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지난 7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고용량 DDR5과 HBM 등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매출이 늘어나 연말 기준 전체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뤄지고 있는 국내 반도체 제조기업들의 DDR5 신제품 개발 성공이 하반기 차세대 D램 시장 개편 가속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역대 최대 용량인 '12나노급 32Gb DDR5' 개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도 현존 D램 중 가장 미세화한 '10나노급 5세대(1b) DDR5'를 개발하고 이를 인텔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초창기 D램 시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33% 빠르다.

DDR5의 성장세에 상반기 주춤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하반기에 상승 국면에 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DDR5의 수요 확대가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수요가 점차 안정화되면 고부가가치를 앞세워 제조기업들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TV를 더 이상 브라운관으로 보지 않는 것처럼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DDR4 등 구형 공정 제품의 수요는 줄고 대부분 DDR5 등 차세대 D램으로 교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제조기업들이 최근 개발한 DDR5의 양산을 안정적으로 해내면 하반기 반도체 시장 업턴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업계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DDR5의 시장 수요가 크다는 것이 명확해진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기업들이 DDR5 신제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지가 하반기 업황 반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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