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청렴성이 제1조건...진교훈, 자기관리 철저"
"김태우 공천...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서울 강서을을 지역구로 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공천할 것으로 예측하며 "결국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에 거역하지 못하고 승복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광복절에 김 전 구청장이 특별사면되는 걸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을 출마시키려 하는구나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6.02 leehs@newspim.com |
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선거 지형이 너무 불리하고 또 명분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공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한 것 같지만 결국 윤심에 거역하지 못하고 승복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강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배경에 검찰과 경찰의 대결 구도를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정치적 구도를 염두에 두고 전략공천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선거에서 중요한 건 당선 가능성"이라고 했다.
이어 "당선 가능성에서 진 후보가 가장 앞선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라며 "두 번째로는 이번 보궐선거가 김 전 구청장의 유죄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청렴성이 제1조건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후보는 경찰 최고위직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인사 검증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그래서 그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했기 때문에 도덕적 하자라든지 법적 하자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분"이라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수도권 민심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양당 모두 사활을 걸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 의원은 "이번 선거는 공석이 된 구청장 한 사람 뽑는 선거라기보다 저희가 볼 때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는 첫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는 이번 선거를 발생시킨 책임자, 원인 제공자가 다시 공천된 것인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국민의힘도 처음에는 굉장히 많이 망설이고 무공천하겠다는 방침을 굳히다시피 한 것 아닌가. 그런데 공천으로 선회했고 더구나 거기에 다른 사람도 아닌 보궐선거 발생의 원인 제공자를 다시 공천한다는 건 도의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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