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정권 안 바꾸면 20년 장기독재"
"당 결정 부분, 누구든 따라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내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 등록을 10일 마쳤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강서구청장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어떤 후보가 되든 최종 후보가 되는 사람을 위해 저 역시 힘을 모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태우 강서구청장이 19일 서울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9.19 hwang@newspim.com |
그는 일각에서 국민의힘 경선 방식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강서구에서 지금까지 16년 동안 집권했던 민주당 정권을 이번에 안 바꾸면 20년 장기독재가 된다"며 "어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든, 저 역시 함께 힘을 모아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든 다른 예비후보든 누구나 따라야 한다"며 "(다른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제 바람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구청장은 "평소 저와 함께 일했던 분들은 오로지 당과 국익을 위해 지난 세월 열심히 노력한 분들"이라며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구청장과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 김 전 구청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다. 이에 당에서 경선 방침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탈당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구청장은 당내 '수도권 위기론' 등 선거를 두고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률이 높다. 국민의힘과 차이가 크게 난다"면서도 "(강서구청장 선거는) 제가 이기거나 박빙으로 나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서구가 험지라고 하지만, 제가 취임한 후 6개월도 안 돼 민주당이 16년간 못 했던 숙원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냈다"며 "다시 구청장직을 수행해 나머지 임기를 채울 수 있다면, 강서구민에 약속한 고도 제한 완화 및 복지 확대 등을 모두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자신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특별사면된 것을 두고는 "(형 확정은) 기존 대법 판례와 너무 다르다. 잘못된 범죄를 국민께 널리 알린 것"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도둑이야'라고 외친 사람을 먼저 처벌하는, 상식에 맞지 않는 상황이라 대통령이 여론을 수렴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활동하던 중, 조국 전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5월 징역형을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함에 따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3개월 뒤 사면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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