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역구 5곳 중 4곳은 기존 의원들 재출마 '시동'
국힘 김용남·박재순·이창성 윤곽...한때 전략공천 소문
김진표 의장 지역구 두고 민주당 진영 끼리 물밑 경쟁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된다. 3선을 역임한 전 시장과 시의회도 민주당이 압도적이었다. 현재 민선 8기 이재준 시장까지 민주당 독주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경기 수원 장안구 파장 제5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0.04.15 jungwoo@newspim.com |
이같은 환경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민주당 텃밭 지형이 흔들리는 모양새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재준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는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에게 2928표 차로 가까스로 이기면서, 수원지역의 민주당 독주에 균열이 나고 있는 모습을 다시한번 드러냈다.
◆변하고 있는 수원시 민주당 텃밭 지형
여기에 함께 선출된 수원시의회는 국민의힘이 20석, 민주당이 16석을 가져가면서 여소야대 상황이 됐다. 민주당 텃밭에서 서서히 민심이 이탈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수원지역 갑-을-병-정-무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인물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경우 수원 5개 지역중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언한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수원 무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지역구 모두 현직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재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을 포함해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각각의 지역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행동은 내년 총선 출마에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19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3분기 당정 정책간담회. 이날 이재준 시장과 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승원(수원시갑) 의원, 이병진 민주당 수원시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수원시의회 이재식 부의장·채명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수원시] |
◆무주공산이라고 불리는 민주당 수원무 지역...'김진표 후계자' 이병진 선전
반면 사실상 공석이된 수원무 지역 민주당 진영은 염태영 경기도경제부지사(전 수원시장)와 김진표 의장 보좌관으로 알려진 이병진 수원무 당협위원장 직무대행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2월 부지사 사퇴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는 염 부지사는 아직까지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이병진 직무대행은 총선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구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 직무 대행은 그동안 김진표 의원의 보좌관 역할을 12년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고 지역구 주민들과의 소통도 원활해 현재까지 수원무에서 유력한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수원에 전략공천 계획은 어디로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해 당시 김용남 수원시장 후보가 수원 군공항 이전 약속에 대한 공약 발표후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5.30 jungwoo@newspim.com |
국민의힘 측은 사실상 김용남 전 의원, 박재순 당협위원장을 제외하면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김용남 전 의원은 최근 수원병 지역인 화서시장에 입구에 '김용남의 경제교실' 사무소를 내고 재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원무 지역에서는 박재순 수원무 당협위원장이 출마의사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원갑 지역은 이창성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김승원 현 의원과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의힘은 수원지역에서 2석정도 차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아슬아슬한 표차로 낙선한 김은헤 현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전략공천 유력후보로 한때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재 이와 관련한 소식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