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시가 시내 모든 소형 아파트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93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 참사를 계기로 시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19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다음달 30일까지 소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토지·도시·건축 관련 법규의 준수 여부를 정밀 조사한다.
화재 경보시스템과 실내 소화전, 소화기 등 규모에 맞게 소방 설비를 갖추었는지도 확인한다.
시는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건축주 등을 엄정 처리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11시20분쯤 하노이 타인쑤언(Thanh Xuan) 지역 10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56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사상자는 지난 2002년 호찌민 ITC 국제무역센터 화재(60명 사망·70명 부상)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불법으로 4개 층을 증·개축하고 외부 비상계단을 설치하지 않는 등 소방시설이 허술해 인명피해를 키웠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트남 현지에서는 비상 사다리와 방연마스크 등을 구입하는 발길이 늘고 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지난 12일 화재가 난 베트남 하노이의 한 소형 아파트.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9.14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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