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파트 화재에서 11층 난간에 매달린 10대 고등학생 여학생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파트 화재에서 11층 난간에 매달린 10대 고등학생 여학생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단원구 고잔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발화층 50㎡와 가재도구 등이 소실됐다.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11층에 거주하고 있는 여학생이 11층 난간에 매달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재 신고 접수 후 신속히(5분소요) 현장에 도착한 안산소방서는 난간에 매달려 있는 구조대상자를 발견 후 고가차량 사다리를 펼치고 주변 에어매트를 전개하는 한편 구조대를 발화층으로 투입했다.
안산소방서 119구조대는 구조대장의 지휘아래 아파트 진입부터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현장 진입 후 개인과 팀별 역할까지 치밀하게 작전을 잤다.
인명구조를 담당한 구조대 조준형 소방장은 내부 진입 시 불꽃과 농연이 심해 시야확보가 어려웠지만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사전에 확인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구조대상자가 매달려 있는 위치을 확인할수 있었다.
이후 창문을 열고 난간에 매달려 공포에 떨고 있는 구조대상자를 힘것 끌어 올렸다.
조준형 소방장은 "구조 당시 여학생이 상당히 놀라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워 최대한 안정시킨 후, 인명구조용 보조호흡기를 착용시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다"며 "극한에 공포속에서 끝까지 난간을 잡고 버텨준 여학생에게 정말 감사하고, 하루 빨리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산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여학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한편 이날 화재는 해당 아파트 11층 세대 내 거실 소파 및 소파 인근에서 불길이 시작되어 연소 확대추정된다.
이 불로 주민 10명이 대피했으며 세대 내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력 143명과 소방장비 46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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