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 개최
'마약 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발족
고광효 청장 "마약 안전한 나라 회복"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마약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 강구하고 나섰다. 여행자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국제 공조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관세청(청장 고광효)은 24일 오전 서울세관에서 전국 마약밀수 단속 관련 부서장 총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세청장 주재로 '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광효 관세청장은 그간의 마약밀수 단속실적과 동향을 점검하고, 마약밀수 척결에 관세청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아래 표 참고).
이날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9월 말 현재 총 501건, 493kg 상당의 마약류를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단속했다(그래프 참고).
이는 일평균 2건·건당 약 1kg에 가까운 마약밀수가 적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적발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3분기 기준 건당 적발 중량이 연도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관세청은 여행자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국제 공조를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기내(핸드캐리) 수하물 일제검사 확대 등 여행자에 대한 검사율을 두배 이상 상향해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검사율을 초과하도록 하고, 전신검색기 활용을 대폭 늘려 신체 은닉 등 마약밀수의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
또 엑스레이(X-ray) 검사를 회피하기 위한 지능화된 은닉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 은닉 의심화물에 대해 적극적인 개장검사를 실시하고 파괴·해체검사 비율도 대폭 상향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 마약류 밀수 단속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날 관세청은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 및 22년 마약류 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했다. 2023.02.02 mironj19@newspim.com |
국제공조 강화는 태국 및 네덜란드 관세당국과의 합동단속 성과를 점검하고, 아세안·베트남 등 주요 마약류 공급국으로 공조범위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해외 마약단속 거점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중심으로 기존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마약밀수 단속의 장애요인을 빠짐없이 발굴하고, 새로운 과제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지금이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의식과 막중한 책임감을 유지해 달라"면서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료=관세청] 2023.10.24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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