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다음달 1일부터 시내버스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한다.
시는 25일 오후 3시 부산시버스운송조합 대회의실에서 시내버스 자동심장충격기 전달식을 열고, 부산시대중교통시민기금(이사장 배상훈)으로부터 33개의 자동심장충격기를 전달받는다고 밝혔다.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모델 [사진=부산시] 2023.10.25 |
전달식에는 부산시 교통국장,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성현도 이사장, 부산시대중교통시민기금 배상훈 이사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다.
자동심장충격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는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사용되는 응급처치 기기로, 500가구 이상 아파트와 기차, 항공기, 선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시는 이번에 전달받은 자동심장충격기를 버스환승센터 또는 이용객이 많은 정류장을 경유하는 노선버스에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 정도인데 시내버스 내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면 심폐소생술보다 환자의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33개 노선별로 시내버스 각 1대씩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이번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는 시내버스가 이동 중에 심정지 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점차 확대·설치해 시민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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