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독립성 훼손...민주주의 파괴 시도"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점검 과정 진상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정권이 사유화한 권력기관과 부처·여당을 총동원해 선거관리위원회 장악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주의 근간인 선관위의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 시도일 뿐만 아니라 반헌법적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5 leehs@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선관위 보안점검 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루 전날 '투·개표 조작 가능성'을 운운하며 결과를 발표한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무겁게 대응하는 것은 정권 차원의 선관위 장악 시도에 대한 강한 의혹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병원 의원에 의하면 국정원의 보안점검 후 선관위 서버에는 총 4개의 시스템에 15개 점검도구가 남았다"며 "보안 전문가들은 이 도구들이 '해킹 점검 툴로 보여진다'고 조언했다. 애초 해킹을 언급한 것은 국정원인데 국정원이 점검한 후에 해킹 도구들이 무더기로 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점검 전 과정과 국정원이 선관위 서버에 해킹 도구를 남긴 목적 등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먼저 행안위 종합감사를 통해 의혹을 밝히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정보기관인 국정원을 앞세워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시도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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