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봤개] 반려인 서경배 회장의 이니스프리, 반려동물 용품 뭐가 다를까

기사입력 : 2023년10월29일 10:44

최종수정 : 2023년10월29일 15:40

펫 TF 1년 운영…반려견 용품 첫 출시
론칭 첫 주말 한 달 목표 수량 판매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상품 만들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반려견 용품도 만드나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이니스프리는 지난 20일 반려견 용품 2종을 출시했다. 이니스프리가 반려견 용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니스프리는 반려동물 용품을 만들기 위해 올 초 사업기획팀 내 '펫 테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 내 3명의 임직원은 모두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이다. 

이니스프리 펫 TF에 속해 있는 장기백 이니스프리 사업기획팀 담당자(오른쪽)와 정유진 이니스프리 사업기획팀 담당자가 지난 24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옥상정원에서 이니스프리의 첫 반려견 용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3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으로 평소 반려견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제품이어도 영업, 마케팅, 글로벌 등 업무 영역에 따라 여러 담당자가 붙는 것과 달리 펫 TF 담당자들은 제품 개발부터 영업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았다.

지난 24일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만난 장기백 펫 TF 리더는 "팀 단위가 아니어서 반려인 입장에서 생산하고 기획하는 게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니스프리의 반려견 용품은 '그린펫클럽 꼼꼼 워터리스 발세정제'와 '그린펫클럽 산책 올인원 미스트' 총 2종으로 산책 전, 후에 필요한 것들이다. 제품 이름에 들어간 '그린펫클럽'은 이니스프리가 더 나은 반려생활을 위해 만든 커뮤니티다.

두 제품 모두 이니스프리에서 나오는 화장품과 다르지 않게 그린티, 동백, 어성초 추출물 등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었다. 식물유래 에센셜 오일이 들어간 미스트는 특유의 인공적인 향이 나지 않는다.

산책에서 돌아온 반려견 노미랑이 이니스프리 그린펫클럽 꼼꼼 워터리스 발세정제에 발을 올리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화장품 회사에서 반려견 용품 만드는 게 어렵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TF가 꾸려지고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1년의 가까운 시간이 걸린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TF에 속해 있는 정유진 이니스프리 사업기획팀 담당은 "화장품에 비해 강아지 제품은 알려진 정보가 너무 없다"며 "원료 효능을 입증하고 싶어도 임상시험이 아닌 동물실험을 해야 하니까 효능을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견종이 쓸 수 있도록 성분 하나하나를 확인했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내부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임직원들로 구성된 품평단을 꾸려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1년의 노력 끝에 내놓은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니스프리와 아모레퍼시픽 자사몰,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29CM 등 온라인에서만 판매했음에도 론칭 첫 주말 동안 한달 목표 수량을 판매했다.

이니스프리에서 출시한 반려견 용품.[사진=이니스프리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글로벌 시장에서도 벌써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제품 출시 이전 이미 일본·홍콩·대만·태국 4개국 진출이 확정됐고, 출시 이후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호주에서도 추가 요청이 왔다. 이니스프리는 우선 해외 직영 매장을 통해 펫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또 펫 관련 제품을 별도의 브랜드로 만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첫 제품의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제품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장기백 담당자는 "화장품뿐 아니라 반려견 용품도 반려인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사람과 동물이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반려견 용품을 이니스프리를 통해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