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0년간 총 5303.4억원 투자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에 실릴 예정
사업 성공 땐 독자개발·자력발사 의미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발기간 10년(2024년~2033년), 총 사업비 5303억4000만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예타를 신청한 이후 약 13개월 만에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1.8톤급 달 착륙선을 독자개발 후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로 발사해 달 표면 연착륙 및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하는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독자적 달 착륙 및 표면탐사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달 착륙선에 앞서 연착륙 임무를 수행하는 달 연착륙 검증선(2031년 발사)과 달 표면 연착륙 임무에 더해 달 표면 탐사 임무 수행하는 달 착륙선(2032년 발사)을 개발할 예정이다.
달 궤도에 안착한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해 12월 촬영한 지구와 달의 모습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1.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달 상공 약 100km에서 달 관측임무를 수행하는 다누리 달 궤도선과 달리 달 착륙선은 달 표면에 착륙해 달 표면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다누리 달 궤도선은 해외발사체로 발사했지만 달 착륙선은 우리나라의 차세대발사체로 자력발사해 '발사 → 지구-달 항행 → 달 표면 착륙 및 탐사'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달 착륙선 개발과정에서는 우주 탐사선의 심장인 추진시스템과 장애물 탐지 및 회피 기술, 항법시스템 등 연착륙을 위한 핵심기술등을 국산화해 진정한 의미의 독자적 달 탐사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첫 시도 성공 확률이 낮은 달 착륙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착륙 성능 시험설비 등 다양한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지상에서의 충분한 시험과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현재까지 달 착륙을 시도한 (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이스라엘, 일본 등 6개 국가 중 중국만이 첫 시도에서 달 착륙에 성공했다.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5.25 photo@newspim.com |
달 착륙선이 달 착륙 이후 달 표면에서 수행할 과학기술임무는 산‧학‧연 등 관계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통해 우주탐사 로드맵을 수립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달 착륙선 탑재체의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며 2025년 초까지 탑재체를 선정해 별도사업으로 탑재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선학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 사업에 이어 달 탐사 2단계 사업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가 발사부터 달 착륙 및 탐사까지 우주탐사 전 과정을 자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달 착륙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우주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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