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위축된 경기와 고금리 등의 여파로 거래가 급감해온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매매거래와 가격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부동산플래닛] |
3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전국 1277개 지식산업센터 중 올해 2분기 기준 총 매매거래량은 914건으로 전분기(823건)보다 1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고금리 기조로 매매량이 급감했을 당시 687건의 거래량을 나타냈는데 거래량이 올해 들어 다시금 늘어난 것이다.
매매금액도 지난해 4분기 2702억원에서 올해 1분기 3357억원으로 상승, 2분기 기준 3955억원까지 높아졌다. 전용면적당 평당가격도 2분기 기준 1712만원을 찍으며 전분기(1635만원)보다 4.7% 늘어났다.
이는 서울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났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지역별 거래량 격차가 상당했다는 것이다. 전국 1277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80.9% 비중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는 810건의 거래(3625억원)가 발생해 전분기보다 13% 늘었다. 수도권의 거래 규모는 2분기 전국 거래량의 88.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지역의 368개 지식산업센터에서 183건의 거래가 나타났는데 전분기(134건)보다 36.6%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매매금액도 145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4% 늘었다.
경기도 지역의 지식산업센터 586개 중에서는 2분기 기준 533건이 거래됐는데 전분기(460건)보다 15.9% 늘어났다. 2분기 거래금액은 1921억원으로 전분기(1705억원)보다 12.7% 상승했다.
반대로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비수도권의 2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106건) 대비 소폭(1.9%) 감소한 104건에 그쳤고 거래금액은 361억원에서 8.6% 하락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매매거래량 1479건, 매매거래금액 697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38.2%, 43.3% 하락한 정도에 불과해 전년 수준의 시장 회복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이번 통계는 주소와 건축 상태를 전수 조사하여 확인된 지식산업센터 1277개를 대상으로 했으며 등기가 완료된 사례를 기준으로 2023년 2분기까지의 실거래를 분석했다"며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거래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미비하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만큼 거래 후 취소 건 등이 제외된 보다 정확한 등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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