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시원찮으면 국정 없애버리나"
"정책 내기 전에 많은 고민 있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정부여당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가 늦어지는 점을 겨냥해 "의사 정원 확대 얘기는 어디로 갔느냐"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과제를 던졌다가 반응을 봐가면서 슬그머니 철회하고 한번 던져봤다가 반응이 시원찮으면 슬쩍 없애는 식으로 국정을 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30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엄중하게 진지하게 국정에 임해야 한다"며 "조삼모사보다 더 나쁜 게 빈 음식 접시를 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 상대로 같은 내용으로 장난치는 것도 문제지만 빈말을 하는 건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정책을 냈으면 진지하게 관철해야 하고 정책을 내기 전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초보적 교훈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은 지난달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지역 의료인력 부족 사태 등을 막기 위해 의대 정원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의 반대로 인해 구체적인 정원 확대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환영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공의대·지역의대 설립과 지역의사제 도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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