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헝가리 공장 증설 완료...해외 증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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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업체인 신흥에스이씨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부품 개발을 완료했다.
신흥에스이씨 관계자는 2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부품은 현재 개발만 완료된 상태로 양산 계획이나 판매 계획이 나와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고객사에게 샘플만 제출한 상태다"며 "컨셉이 바뀔 수도 있고 개발 규격 등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흥에스이씨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부품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SDI가 개발 중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 안팎으로 기존 2170보다 성능이 개선된 제품으로 테슬라와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도 양산을 추진 중이다.
신흥에스이씨 로고. [사진=신흥에스이씨] |
글로벌 배터리 업계는 완성차 업체들의 4680 배터리 수요 증가에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며 4680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0월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천안 양산 라인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샘플 생산을 개시해, 2026년 본격적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현재 각형 배터리용 캡 아세이(Cap Ass'y) 위주에서 4680 원통형용 N-CID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매출에 이어 GM과 또 다른 신규 고객에게 각형, 4680 배터리용 부품이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객사의 배터리 수주 확보로 신흥에스이씨의 매출은 2025년 1조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흥에스이씨는 배터리 매출 100% 업체로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약 9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의 스텔란티스 배터리 납품은 2025년 1분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신흥에스이씨의 부품 공급은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신흥에스이씨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신규 생산법인 설립과 공장 매입을 완료했다.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약 794억원를 투자해 앨런카운티에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신흥에스이씨는 올해 말레이시아, 헝가리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우, 월 생산능력 5400만개(소형 CID 기준)를 보유 중이었다. 올해 상반기 증설이 완료되면서 월 7400만개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헝가리 법인의 경우, 중대형 캡 아세이는 월 생산능력 9개 라인이 960만개, 캔(CAN)의 경우 생산라인 3개로 월 18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지난달 헝가리 각형 캡 아세이 2개 라인 추가되면서 11개 라인의 1200만개와 각형 캔 4개 라인이 추가돼 7개 라인의 월 420만개로 확대됐다.
신흥에스이씨 관계자는 "미국 신공장은 설비 세팅까지는 내년 상반기에 완료,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10월 헝가리 증설을 끝으로 올해 증설은 마무리 된 상태다"며 "남은 하반기는 연초 사업계획 수준으로 매출 등이 잘 나오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흥에스이씨의 증권가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5610억원, 영업이익 432억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17%, 39% 증가하는 수준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