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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檢, '돈봉투 사건'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

기사입력 : 2023년11월02일 15:51

최종수정 : 2023년11월02일 16:14

총선 등에 수사 영향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제기
"증거 수집·포렌식 절차 등으로 시간 소요"
"캠프 불법 유입 자금 수사 마무리 시점에 宋 조사 진행"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임종성·허종식 두 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이어 현역 의원 수수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것이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내년 총선 준비 단계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단행되자, 검찰 수사가 총선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일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수사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사안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증거 확보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4월 윤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돈봉투 사건' 수사의 신호탄을 날렸다. 이후 윤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핵심인물을 구속기소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현역 의원 수수자에 대한 수사 결과는 내놓지 않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했으나 증거 수집, 포렌식 절차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다"며 "형사 절차라는 것이 검찰의 일정대로만 진행되지 않고, 당사자나 법원의 일정 등에 따라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이 된 임 의원과 허 의원의 돈봉투 살포 개입 및 수수 정황은 최근 윤 의원과 강 전 감사 등의 정당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언급된 바 있다.

검찰이 지난달 23일 재생한 강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2021년 4월 24일 통화 녹취파일에 따르면 강 전 감사는 '관석이 형(윤관석 의원)이 마지막으로 의원들에게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더라고, 홍쪽(홍영표 캠프)도 의원들한테 뿌리니까'라고 말하고 이 전 부총장은 "의원들?"이라고 되묻는다.

이 전 부총장은 이틀 뒤 열린 4월 26일 기획회의에서도 윤 의원이 '홍영표 캠프에서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뿌리는데 우리도 줘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했고 당시 임 의원과 허 의원이 필요하다고 맞장구를 쳐 송영길 캠프도 의원들에게 돈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임 의원 등 외에 이성만·김영호·민병덕 의원에게도 회의 참석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관련 내용을 법정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시 검찰은 이 전 부총장과 윤 의원의 통화 녹취록에 나온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3개를 빼앗겼어'라는 부분을 언급하며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물었고, 이 전 부총장은 "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허종식 국회의원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위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세빛섬 누적손실 1,141억원의 대책을 질의 하고 있다.  2023.10.23 yym58@newspim.com

검찰은 함께 언급된 이 의원에 대해선 지난 4월 윤 의원과 함께 압수수색을 집행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돈봉투 사건의 최대 수혜자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 유입된 불법자금을 계속 확인하고 있고, 이를 통해 송 전 대표의 책임 범위나 경중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관련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불법 자금 유입 여부와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인식 및 가담 여부, 공모 관계 등을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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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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