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회의서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거론
인요한 "정치인이 기득권 내려놓고 희생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제2호 안건으로 '정치인의 희생'을 예고했다.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 안건이 거론되는 가운데 파장이 예상된다.
인 위원장은 2일 오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친윤계 의원들이) 서울에서 출마 좀 하면 어떤가"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 leehs@newspim.com |
인 위원장은 "두 번째 혁신안은 희생이다.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나라를 위해 국민이 희생을 했는데 정치한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 큰 주제는 정치인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희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논의에 대해서는 "3선을 하신 분 중 인기 있고 능력이 있는 분은 자기 지역구를 떠나지만 다른 곳은 열어둬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 경북이 제일 당 기반이 튼튼하다. 거기서 이름나고 훌륭한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와서 좀 도와달라는 것이다. 이건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영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거기까지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처럼 오픈 프라이머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천 심사를 재밌게 만들어야 한다"며 "관심을 답게 해야 하고 투명해야 한다. 국가에게 민주주의를 잘해라 바라는 것보다 당 내에서부터 우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이후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3선 의원들이 옮겨지게 된 자리에 대통령실 사람이나 검사 출신들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을 묻자 "보장한다. 절대 그렇게 안 간다"고 일축했다.
그는 "왜겠는가. 우리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이라며 "당이 그렇게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다 안다). 세대교체를 할 수도 있고 당이 그렇게 가야한다"고 했다.
앞서 혁신위는 전날 오후 늦게 화상으로 2차 회의를 갖고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다. 혁신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 위원장이 제시한 두 번째 키워드인 희생에 대한 부분을 주된 주제로 위원들의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불체포, 면책 특권 제한', '국회의원 세비 축소' 등이 주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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