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팰리스팬, 손흥민 향해 인종차별 행위
영국 검찰, 강력한 처벌 요구해 여권 반납까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을 향해 '눈 찢기' 인종차별 행위를 한 영국 축구팬이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크리스털 팰리스팬에 대한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7일 EPL 11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역전패하자 실망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3.11.7 psoq1337@newspim.com |
지난 5월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44분 교체되어 벤치로 향하면서 팰리스 원정석을 지나던 때 팰리스 원정팬인 로버트 갈랜드(44)가 양손으로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동양인의 눈이 작다고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동이다.
토트넘은 당시 "어떤 종류의 차별도 혐오스럽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팰리스도 "그러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 구단 차원에서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EPL 측도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규탄한다. 누구도 손흥민이 받은 종류의 학대를 경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갈랜드는 인종차별 행위 혐의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벌금형(1384파운드)과 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영국 검찰은 처벌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담당 검사는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갈랜드는 결국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더불어 국제 대회 기간엔 여권까지 반납해야 한다.
영국 검찰은 "인종차별 행위는 경기와 선수는 물론 팬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라며 "인종차별 행위를 펼치는 사람에 대한 기소 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스포츠 종목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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