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새 스케이트화를 신고 처음 출전한 2023~2024시즌 첫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10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 99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참가한 이나현(노원고)은 38초 472의 기록으로 11위에 올랐다.
10일 열린 2023~2024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오른 김민선. [사진 = ISU] |
키미 고에츠(37초 826·미국)가 1위에 올랐고 에린 잭슨(37초 893·미국), 펨케 콕(37초 930·네덜란드), 요시다 유키노(37초 962·일본)가 뒤를 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1000m 디비전A에선 1분 17초 54초의 기록으로 20명의 선수 중 17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를 새 스케이트에 적응하는 첫 실전 무대로 삼았다. 11일 열리는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도 출전해 새 스케이트화 적응에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김민선은 내년 2~3월에 열릴 세계선수권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겨낭해 지난 8월 교체한 스케이트화에 적응 중이다. 5~6년 주기로 바꾸는 스케이트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2026 올림픽에 맞춰 교체한 것이다.
김민선의 소속팀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신었던 스케이트화를 4년 정도 신었다. 내년에 바꾸면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생길 수 있어 미리 교체했다"며 "스케이트화를 바꾸면 곡선주로 등에서 각도가 달라지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선은 동계올림픽 여자 500m 2연패(2010년 밴쿠버·2014년 소치) 위업을 달성한 이상화의 뒤를 이은 새 빙속 여제다. 지난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차 대회까지 500m 금메달을 휩쓸고 6차 대회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털고 2년 전부터 중장거리 훈련을 하며 지구력을 끌어올린 게 폭발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동두천시청),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 남자 장거리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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