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사 탄핵안 재추진에 입장 밝혀
"정치적 공세 있더라도 의연히 대처할 것"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재추진에 대해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 검사장은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고발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서울고등검찰청 송무부장이 1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1.16 hwang@newspim.com |
손 검사장은 취재진이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자 "그동안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해왔다"며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혀 언급이 없다가 판결 선고를 목전에 둔 지금 탄핵을 추진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 어떤 정치적 공세가 있더라도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성실히 그리고 의연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발사주 의혹은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 검사장이 검사들에게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당시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정보 수집을 지시하고 이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해 검찰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손 검사장은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달 중 손 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중 선고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손 검사장과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가 다음날 본회의 불발되자 철회했다. 다만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재발의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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