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올 겨울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등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약 7주 만에 수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후 하루 뒤 야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는 "11월 중순에 접어든 시점에 우리의 인프라에 대한 적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모든 것을 방어에 쏟아붇고 우리 군의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개전 10개월에 접어든 지난해 겨울, 발전소 등 에너지 네트워크 시설에 파상 공세를 벌여 광범위한 지역에 정전 사태를 초래했다. 게르만 칼루셴코 에너지 장관은 11일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지낼 에너지 자원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의 러시아 공격에 따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지난 8일 러시아가 최근 수 주 동안 60회에 걸쳐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24시간 동안 포대 공격은 주 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완화됐으나 공습은 더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탤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지역에서 빼앗긴 진지 탈환을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월 27일 미콜라이우 지역 오카키우 마을의 군 병원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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