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신재생에너지 감사 결과 곧 발표
한전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엄정 조치"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태양광 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해 해임 등 높은 수위의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특히 고의적이고 중대한 비위 행위에 대해선 한 번의 적발만으로 경고 없이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전 및 전력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조만간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에서 한전 등 태양광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임직원이 겸직 허가를 받지 않고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한 사실 등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전은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직원들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를 거쳐 고의성이 짙은 사안들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할 것"이라며 "해임까지 염두에 두고 엄정하게 임하겠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9 leehs@newspim.com |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한전 직원의 태양광 비리 관련 지금까지 처벌이 느슨했던 측면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 태양광 비리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하겠고, 특히 재적발 시 즉시 해임하는 등 엄정히 조치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전에서 총 112건의 태양광 관련 비리가 적발됐다"며 "그 중 겸직비리가 88건으로 78%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처벌 현황을 보면 경징계가 85%였고, 한 건의 해임건의나 해임처분을 내린 바가 없다"며 "징계를 무시하고 태양광 사업을 계속하다가 반복 적발된 사례도 11%나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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