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제도 달라 각별한 주의 필요"
분할·병합 등 신주 지급이 지연될 수도 있어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투자 유의사항에 대해 14일 안내했다.
예탁원은 "2020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외화증권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운영 제도는 국내와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로고=한국예탁결제원] |
우선, 국내와 달리 미국 주식시장은 결제 지연이 국내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미국 현지 주식 매수·매도 결제(증권·자금 변동)에 결제주기보다 더 긴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 미국 주식시장은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없어 국내시장에 비해 큰 폭의 주가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매매 제한 조치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예탁원은 "미국 주식시장에는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증권도 상장돼 있고, 경제 제재로 인한 매매 제한 조치 등 예기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 현지 돌발 이벤트 정보 입수 및 분석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능동적이고 사전적 대응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과세체계는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투자 종목의 성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며, 미국 권리행사 유형이 국내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의 변동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당금 등에 대한 지급 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국내증권과 달리, 미국주식을 포함한 외화증권은 지급 지연 및 정정 지급에 따른 재지급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예탁원은 이에 대해 "시차뿐 아니라 다수 관련 기관이 개입되는 국제간 거래업무 특성상, 분할·병합 등의 신주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지급 시기까지 매매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예탁원은 "개최 통지·안건 확인·의결권 행사 등이 해외 플랫폼을 통해 사전 진행된다"며 "외화 증권 투자 시에는 의결권 행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촉박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