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숙소는 결승전까지 잡아야"
16일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목동에서 23명 완전체로 이틀째 소집 훈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싱가포르전을 앞둔 클린스만호가 14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완전체로 이틀째 소집 훈련을 가졌다. 13일 소집 첫날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11명만 참가한 가운데 야외 훈련을 진행했던 대표팀은 이날 23명 모든 선수가 훈련에 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14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가진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KFA] |
훈련 시작 전 클린스만 감독이 한마디했는데 이례적으로 15분간 '일장 연설'을 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내년 아시안컵의 여정이 길게 이어질 테니 현지에 가족들을 부르라는 말과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어서 지켜야 할 행동 등 여러 전달사항을 전했다"며 "숙도는 결승날까지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가족이나 애인을 보러 외출해도 좋다고 늘 선수들에게 얘기한다. 선수들을 유소년처럼 관리하지 않는다. 주인의식을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시안컵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 우승이다. 명확하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는 게 동기부여 측면에서 도움된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가 우승하면 참가 선수들은 1인당 5000만원씩 지급받게 된다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지난 5월 U-20 월드컵 4강,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성과를 이뤄온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승세를 잇고자하는 협회의 의지가 반영됐다.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이 14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KFA] |
협회는 우승 상금이 전혀 없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으로 1인당 2000만원으로 책정했었다. 아시안컵은 상금이 적지않다. 아시안컵 포상금은 클린스만호가 우승했을 경우 나오는 상금에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은 2015년까지는 상금없이 콘페더레이션스컵 티켓을 다투는 대회에 불과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19년 UAE 대회부터 우승팀 500만 달러(66억원) 등 1~4위 팀에 상금을 주기 시작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오후 8시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르고 21일엔 중국 원정 경기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