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의 수도 2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가 점차 고용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 5∼11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3000건 늘어난 2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 전망치(22만건)을 웃도는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2000건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미국에서 상당 기간 이어진 고금리에 따른 여파가 고용시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명 증가 예상과 달리 15만명 증가에 그쳤으며, 실업률도 3.9%로 지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고용 시장은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였다.
다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지속적인 증가가 노동 시장의 중대한 변화보다는 계절적 변동에 따라 데이터를 적절히 조정하지 못해 나타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속해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실직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필요한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