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칭다오 교민사회 30년 숙원 이뤄져
시설 확충 추가 비용 마련 여전히 과제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청운한국학교(교장 이병설, 이사장 설규종)가 오랜 준비 끝에 11월 16일 신축학교 개교식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청운한국학교 개교식 행사에는 이병설 교장, 설규종 이사장, 조은자 학부모 회장과 재학생및 학부모들을 비롯해 이덕호 청도한국인(상)회 회장, 채규전 민주평통칭다오협의회장, 김경한 주칭다오총영사관 총영사, 황재원 코트라칭다오무역관장 등 관계자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한국 기업 진출이 많은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 소재하며 칭다오에 살고있는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학교이다. 현재 학생 수는 유치원, 초중고등 학생을 모두 합쳐 총 754명, 교직원은 90여명으로 중국 내 한국 학교 중에 2위 규모다. 신축학교 부지면적은 1만 9810 평방미터,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유치원과 초중고를 합쳐 38학급, 약 900명의 학생 수용이 가능하다.
중국 산둥성 일대 도시에는 1992년 한중 수교 후 어느지역 보다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기 시작했고 자녀들을 위한 한국 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2006년 당시 칭다오세종한국학교로 개교해 대한민국 교육부 학교설립 인가를 받았고, 그동안 중국 학교의 일부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그동안 임차료 부담과 함께 체육관및 강당 등 기본적 교육 시설 부재, 건물 노후화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따르는 등 정상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청운한국학교 신축 학교 개교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1 chk@newspim.com |
개교 후 세 번이나 학교를 이전해야했으며, 학교 신축 이전에 대한 교민 사회의 열망도 점차 커졌다. 민주평통 중국 부의장이었던 설규종 현 이사장이 신축추진재정위원장을, 청도한국인(상)회 이덕호 회장이 건축위원장을 맡아 신축교사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이와함께 칭다오 교민들과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다행히 2018년 학교 명의 토지 매입에 성공했으며 2019년 9월 기공식을 갖고 학교 신축을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등을 거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중국 관련 법에 따른 지하 피난시설 설치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부족한 건축비 마련을 위해 교민사회 각계 각층에서 발벗고 나섰다. 학부모들의 바자회 등 다양한 기금 모금행사가 열렸고 학생들도 숨은동전찾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에 참여했다.
코로나 기간중임에도 2022년 11월 교사동을 완공했고 2023년 7월 식당과 체육관동 공사를 마쳤으며 9월에는 소방 검사와 본관 준공 검사 승인을 완료했다. 이어 11월 별관 준공 검사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30년 동안의 산둥성및 칭다오 교민사회의 숙원 사업인 한국 학교 건축을 마무리 했다.
칭다오청운한국학교 당국은 많은 어려움을 딛고 각계의 도움으로 1단계 교사동 신축을 완료한뒤 개교식을 갖게 됐다며 다만 앞으로 추가 건축비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교민사회는 물론 기업과 관계 기관및 단체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