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친환경 기술로 'DMAc' 생산설비 구축
2차전지, 반도체 소재 시장 진입 및 국내 유일 'DMAc' 제조사 타이틀 확보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산업용 아스팔트 제조 No.1 기업 한국석유공업은 친환경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21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업이 이번에 발표한 투자 계획은 작년 초 강승모 부회장이 CEO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2차, 3차 친환경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완공한 폐유기용제 리사이클 설비에 이은 2차 친환경 생산 설비 구축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는 70억 수준으로, 내년 중 완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 설비 구축을 통해 생산할 제품은 '디메틸아세트아미드(DMAc)'로 폴리이미드(PI) 생산을 위한 핵심 용제이다. DMAc는 이미드화 반응이 가장 우수한 용매로 현재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미드화 반응을 통해 생산된 폴리이미드는 높은 내열성이 있어 2차전지, 반도체뿐만 아니라 항공, 우주, 방위와 같은 견고한 유기 재료를 요구하는 분야에서 사용된다.
한국석유공업 로고. [사진=한국석유공업] |
한국석유공업은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친환경 선도기업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국내 유일의 'DMAc' 제조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설비와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또한, 초기에는 내수 시장 확대에 집중해 국내 유일 'DMAc' 제조사로서 고객사에 높은 공급 안정성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러한 국내 유수 기업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때 회사의 해외 법인들이 구축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합성섬유 시장은 물론 2차전지,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전자 산업용 케미칼 분야를 더욱 확대해 사업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업 강승모 부회장은 "한국석유공업은 긴 업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생산기술 및 국내외 폭 넓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재생 용제 및 친환경 용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3차, 4차 투자로 이어가면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