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곧 좋은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탸냐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예비군들과 면담에서 인질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너무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나는 곧 좋은 뉴스가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저녁 인질 석방 협상 진전과 관련해 안보 내각회의와 전체 내각 회의를 차례로 소집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협상을 승인하기 위해선 일부 야권 인사까지 포함된 전시 내각과 전체 내각의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된 일시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안이 잠정 타결돼 이스라엘 정부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네타냐후 연립 정부에 참여한 일부 극우 성향의 유대교 근본주의 정당 소속 정치인들은 하마스와의 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에도 "우리는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카타르와 중재자들에게 자신들의 답변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 구호를 위한 정전 합의를 촉구해온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카타르의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타니 총리도 "지난 며칠간 협상에 좋은 진전이 있었다"며 남은 걸림돌은 사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있는 여성과 어린이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밖에 카타르의 중재로 가자지구 긴급 구호품 반입 등을 위한 3일간의 휴전 대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인질 일부 석방 협상이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 질 240여 명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