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중재로 '인질 석방, 3일 휴전' 타협안 접근
美, 이에 연료 공급 합의 등 종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하마스가 억류중인 인질 석방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모든 인질들을 더 이상 지체없이 석방해야 한다는 긴급한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상들은 또한 가자지구에 긴급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인명 구조를 위한 연료 공급을 재개하기로 한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화회담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두 정상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긴밀히 접촉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이와 관련해 카타르 국왕과 전화회담을 가진 바 있다.
카타르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이 일정기간 휴전을 수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상을 중재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아TV 등은 이날 하마스가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3일간의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아동 50명을 풀어주는 협상안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카타르가 중재한 이 협상안에 미국도 동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이를 수용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밖에 그동안 가자지구내 연료 공급을 차단해온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에 전달되지 않는 조건으로 가자지구에 일정 분량의 연료를 공급하라는 미국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내 유엔 기구가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담수화와 하수처리 등에 쓰일 하루 유조 탱크 2대 분량의 연료를 반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