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부산엑스포] 한덕수 "ODA 예산 두배로"…반기문 "혁신적인 약속의 장"

기사입력 : 2023년11월28일 22:40

최종수정 : 2023년11월29일 01:15

28일 파리 BIE 총회…경쟁국 최종 PT 메시지
한덕수 총리 "ODA 예산 확대…2030년 두배로"
박형준 시장 "2014년 시작…5000만 국민 소원"
최태원 회장 "기후변화·식량부족 해법은 WAVE"
반기문 전 총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될 것"
나승연 홍보대사 "밝은 내일·청정한 지구 꿈꿔"

[서울=뉴스핌] 최영수 최원진 기자 =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28일(현지시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나섰다.

28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8일 오후 10시 30분)께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박 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 총리, 반 전 유엔 사무총장 순으로 부산 유치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후보지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1.29 dream@newspim.com

첫 연사인 박 시장은 "우리의 엑스포 여정은 2014년에 시작됐다"며 "오늘날 5000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소원이 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마스코트 '부기'가 여기 파리에 서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기' 캐릭터와 부기의 친구들(엑스포 프렌즈) 5명이 나서 아름답고 자유로운 글로벌 축제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소개했다.

각 프렌즈는 부산의 장점을 하나씩 언급했다. 첫 번째 부기 프렌드는 부산이 "맑은 하늘이 바다와 산을 비추는 '아름다운'(beautiful) 곳"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프렌드는 "부산은 K팝 콘서트, 국제 영화제, 불꽃놀이가 일년 내내 열리는 '독특한'(unique) 곳"이라고 소개했다.

세 번째 프렌드는 "늦은 밤에 해변을 거닐거나 쇼핑할 수 있는 '안전한'(safe) 도시"라고 알렸고 네 번째 프렌드는 "부산은 풍부한 문화와 다양한 경험 등 '놀라운'(amazing) 서프라이즈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섯 번째 프렌드는 부산이 "내일의 '새로운'(new) 꿈을 가진 최첨단 기술의 도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 갈매기는 혼자 날기를 원하지 않는다. 부기는 여러분과 함께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어한다"며 "사람과 자연, 문화와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부산으로 오라"고 마무리했다.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후보지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 2023.11.29 dream@newspim.com

다음 연사인 나 홍보대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부산 엑스포의 비전 및 주제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에 참석했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우 씨가 그곳에서 우주비행사를 만났던 일화를 언급하며 "이 만남은 그에게 우주 탐험이란 새로운 열망을 갖게 했다. 그리고 현재 지우 씨는 그 꿈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에서 근무하며 인류의 영역 경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엑스포는 한 아이의 꿈을 바꿀 수 있고 모든 세대의 비전을 형성하고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한국의 엑스포 개최가 "더 밝은 내일, 더욱 청정한 지구, 보다 강력한 지구 공동체를 위한 꿈을 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나 대사는 "우리는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공유를 위한 플랫폼'에 초점을 맞춘 엑스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후보지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1.29 dream@newspim.com

세 번째 연사로 나선 최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의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로 부산세계박람회 계기 인류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 식량부족, 팬데믹 등 국경을 넘는 여러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며 해결 플랫폼으로 '웨이브(thewave.net)'를 소개했다.

비록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플랫폼이지만 이미 많은 기업과 세계 시민들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웨이브가) 가장 맞춤형 솔루션을 각자에게 제공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연사로 한 총리가 나섰다. 한 총리는 연대의 세계박람회 구현를 위한 '부산 이니셔티브'의 구체적 노력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역대 최대 금액의 개도국 지원, 전 단계에 걸친 세심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후보지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1.29 dream@newspim.com

한 총리는 '부산 이니셔티브'가 국가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ODA 예산의 경우 내년에 43% 늘렸고 오는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10개의 개발도상국과 소규모 경제를 가진 국가에 5억20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연설 도중 불어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우리는 돌려주고 싶다"며 "우리의 약속은 진심을 반영한다. 그리고 여러분들을 위해서 2030 부산 월드 엑스포에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연사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연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엔 지속가능목표(SDGs) 달성을 위한 부산 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구 말고 다른 행성이 없다"며 "오늘 우리의 행동이 인류의 생존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근본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SDGs 달성의 해인 2030년에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것은 "단순한 행사가 아닌 자연, 인간, 기술 시너지에 대한 혁신적인 약속의 장"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후보지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1.29 dream@newspim.com

아울러 반 전 총장은 "한국은 당신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고 우리는 최빈국과 빈국 사이의 틈을 메울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젊은이들 것이다. 2030 부산 엑스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이러한 길을 닦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2030년 엑스포 개최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PT 후 BIE 총회가 투표에 들어간다.

1차 투표에서 투표 참가국의 3분의 2 이상 득표국이 나오면 그대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상위 2개국이 결선을 치러 최다 득표국을 선정한다.

한국은 우선 이탈리아를 제치고 2차 결선에 올라 사우디와 경쟁해 승리하겠단 구상이다.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최종 결과는 현지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29일 오전 1시)께 나올 전망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