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오순영 KB 금융AI센터장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가 금융 AI의 미래"

기사입력 : 2023년12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2월01일 16: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뱅커스토리] KB금융, 지난해 금융권 최초 AI 윤리기준 제정
금융AI센터, 내년 개인 금융비서 출시
1인 1금융비서 맞춤형 서비스 목표
모든 플레이어 참여한 거버넌스 구축 서둘러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B금융그룹은 1년 전인 지난해 10월, 국내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AI 윤리기준'을 제정했다. AI 기술 개발 및 운영 시 지켜야 할 원칙을 담은 기준안을 통해 날로 고도화되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함이다. 리딩 금융그룹에 걸맞은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6월부터 금융AI센터장을 맡으며 KB그룹의 AI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오순영 상무는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 이른바 '손 안의 금융비서'가 AI와 접목된 금융 서비스의 미래"라며 "더 많은 서비스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참여한 'AI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 2023.10.10 mironj19@newspim.com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가 금융AI 성패 결정

오 센터장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며 여성 최초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자회사 CEO(한컴인터프리), 한중 합작법인 대표 등을 맡아 이름을 알린 AI 전문가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ICT 업계를 뒤로하고 금융이라는 낯선 영역으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금융 서비스와 AI의 결합이 만들어낼 미래에 대해 고도화된 '개인화'를 가장 먼저 강조했다. 다양한 고객의 연령과 가족 구성, 자산 규모 등에 맞춰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금융비서의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오 센터장은 "과거에는 어느 수준 이상의 자산가들만 PB 등 대면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나 투자 포트폴리오 등을 상담했다면, 이제는 모바일에 설치된 금융비서로 누구나 유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40대 중후반에 아이가 하나 있는 3인 가족이 자신의 수입과 지출 등을 입력하면 어떤 부분에서 절약이 필요하고 어떤 자산 운용이 효과적인지 손 안에서 상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다 고도화된 맞춤형 관리를 위해서는 마이데이터나 비금융데이터 등을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드 사용 정보를 마케팅 외 목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는 등 지금의 '장벽'으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AI금융의 등장이 고령층 등 비대면 금융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보이스 중심의 AI 상담원이 보편화되면 대화를 통해 취약계층도 충분히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와 금융 서비스의 결합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고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거버넌스 구축' 시급, KB금융만의 AI 인프라 만들 것

KB금융이 준비한 다양한 AI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금융비서와 같은 서비스는 이미 1차 구현을 끝냈으며 현재 내부 CBT를 진행 중이다. 리딩 금융그룹 KB가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면 금융권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 2023.10.10 mironj19@newspim.com

이에 오 센터장은 개별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금융AI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버넌스 구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막 태동하고 활성화 중인 AI가 규제의 벽을 넘어 실생활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참여해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협의하고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지적처럼 금융권에서 AI와 관련해 논의된 사안은 많지 않다. KB금융이 지난해 AI 윤리기준을 처음으로 내놓았지만 업계의 후속 움직임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까지 참여한 구체적인 논의의 장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센터장은 "만약 지금 AI 관련 규제를 모두 철폐한다고 했을 때 금융권은 준비가 됐냐고 물어본다면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몇몇 대기업은 그럴 수 있지만 수많은 핀테크 기업을 포함한 업계 전반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한 기업이 아닌 업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두가 참여하고 협의한 거버넌스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만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AI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틀을 잘 잡아놓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든다면 이후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완성도가 높아진다. AI는 '도입'보다 '활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