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아파트 경매물건도 쌓인다...매물수 '최대' 낙찰률 '최저'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14:40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14:40

11월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340건...전년比 81% ↑
집값 하락 전망에 투자심리 위축, 경매시장도 관망세 확산
주택경기 반등 요인 부족해 매물증가 확산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 악화로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경매시장에서도 매물은 쌓이는 반면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급감한 상태다. 주택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 보니 투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매시장에 한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강남권 매물도 낙찰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인기지역의 낙찰률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11월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물건 340건...연중 최대

6일 대한민국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에서 경매로 부쳐진 아파트는 340건으로 전년 동기(188건) 대비 81.0% 증가했다.

주택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 1월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물건은 125건을 기록했다. 2월에는 145건, 3월 156건, 4월 149건 등으로 상반기에는 150건 안팎을 오르내렸다. 9월과 10월 200건을 넘어서더니 11월에는 연중 최대치인 300건을 웃돌았다.

경기도와 인천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경매건수는 749건으로 전년 동기(376건) 대비 99.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아파트 물건이 144건에서 233건으로 61.8% 늘었다.

경매시장은 상대적으로 투자수요 비중이 높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감정평가액이 높다는 인식이 많다. 기존 주택시장에서 매물이 소화되지 않는 것도 경매물량이 늘어난 이유다.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는 채무 불이행을 이유로 담보 매물을 경매로 매각할 수 있다. 재고시장에서 원활하게 처분할 수 있다면 경매시장으로 넘어오기 전에 채권, 채무 관계를 정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보니 경매로 향하는 주택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은 지난달 23.8%로 지난 4월(16.2%)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00건 매물 중 24건만 주인을 찾았다는 것으로 전달(26.4%) 대비 2.6%p(포인트) 하락했다. 연중 최고치인 7월(36.0%)과 비교하면 12.2%p 급락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낙찰률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송파구 아파트는 10건 중 2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 20%를 기록했다. 강남3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서초구는 18건 중 5건으로 낙찰률 27.8%, 강남구는 18건 중 6건으로 낙찰률 33.3%를 각각 나타냈다.

◆ 투자심리 위축, 주택경기 악화...매물증가 확산 불가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만큼 경매시장이 더 움츠러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지역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4주 연속 하락세다. 11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3으로 전주(86.4)보다 1.1p(포인트)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장기화,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당분간 집값이 반등할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주택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는 셈이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에 신규 물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찰 비중이 높아져 매물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매수심리 악화, 집값 하락 등으로 관망세가 늘어 당분간 경매시장도 매물 적체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