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행정 공백 우려 목소리…"탄력적인 의회 운영 필요"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의회가 2023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24년도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 주요 간부들이 대거 출동해 시민과 공직사회에서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의회를 찾은 공직자들은 대기 시설 등도 부족해 상당한 시간을 복도에 서서 기다리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어 탄력적인 의회 운영이 아쉬운 실정이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예산 심사 때문에 평택시의회를 찾은 평택시 주요 간부진들이 대기 장소도 부족해 복도에 나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3.12.10 krg0404@newspim.com |
실제로 지난 8일 평택시의회 2층 예산 심사장 복도에는 평택시 주요 국 국장들을 비롯해 담당관, 팀장이 삼삼오오 모여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차례가 언제올지 몰라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앉지도 못하고 상당 시간 복도에서 대기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문제는 평택시 일부 부서 주요 간부진들이 의회에 있는 동안 시청에는 민원인들이 찾아와도 민원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있다.
한 민원인은 "어려운 시간을 내어 평택시를 찾았지만 팀장 등이 의회에 가 있어 민원을 보지 못한 채 돌아왔다"며 "예산도 중요하지만 민원인들을 위해 최소 인원만 의회에 갈수 있도록 탄력적인 의회 운영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직자들도 "예산심사 때마다 벌어지는 이런 풍경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의회에서 적절한 일정을 잡아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필요 담당자만 참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시의원은 "주요 예산 등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서에 대한 설명 등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어 발생한 것 같다"며 "향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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