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反尹 촛불시위 장면
"편집과정 못 걸러" 관측에
"치밀히 계산한 것" 분석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노동신문의 대남비난에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시위참여 사진이 실렸다.
노동신문은 12일자 6면에 '괴뢰 전 지역에서 반미, 반전투쟁 전개' 기사를 실었는데, 시위 장면을 담은 12장의 사진 가운데 추 전 장관의 모습이 담긴 것이다.
[서울=뉴스핌] 노동신문 12일자에 실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위 장면. [사진=노동신문 캠처] 2023.12.12 |
해당 모습은 지난 9일 오후 용산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열린 '제68차 촛불대행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자리였다.
노동신문은 "괴뢰 전 지역에서 외세의 앞잡이, 전쟁돌격대가 되어 핵전쟁 소동에 광분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부정부패, 살인악정, 파쇼독재 통치로 민중을 죽음에로 몰아넣는 윤석열 역도를 기어이 탄핵시키기 위한 각계의 투쟁이 날이 갈수록 격열해지고 있다"고 선동했다.
노동신문은 보도에서 추 전 장관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나머지 사진에서는 눈에 띄는 참석 인사는 없었다.
이를 두고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동신문 관계자들이 시위 참여 시민과 추 전 장관을 편집 과정에서 구분해 걸러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관측과 치밀한 계산 아래 추 전 장관을 부각시킨 모습을 노출시킨 것이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