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야마 사장 "전기차 국내 출시 시기 검토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후 최다 판매 달성이 유력한 올해의 기세를 내년에도 이어간다.
한국토요타는 지역적 특성에 맞춰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는 전략인 '멀티 패스웨이'를 지속하면서 보다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사진= 토요타코리아] |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은 13일 서울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5세대 프리우스 미디어컨퍼런스'에서 "연초에 토요타는 어떤 파워트레인이든 전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하이브리드는 당장의 탄소중립에 공헌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올해 11월까지 7602대, 렉서스는 1만21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6%, 86.6% 성장했다. 이는 노재팬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22만45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4% 늘었다.
토요타는 국내 출시 모델의 80% 이상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인 '하이브리드 명가'다. 이에 타 브랜드보다 전기차 출시는 늦었음에도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는 의견도 있다.
콘야마 사장은 "현재의 자원과 인프라 환경에서 하이브리드는 적합한 파워트레인이다. 그러나 미래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멀티 패스웨이를 개척해나갈 것이며 내년 이후에도 우리 수준에 맞는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토요타는 RAV4 플러그인하이브릳, 크라운, 알파드, 하이랜더에 이날 출시한 프리우스까지 총 5개의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렉서스도 RX와 RZ 등 2개 모델을 선보이며 토요타와 렉서스의 신차 7개가 국내 출시됐다.
콘야마 사장은 "내년 이후의 상품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올해 알파드처럼 공간감이 넓은 차, 대형 SUV 하이랜더, 엔트리 전기차 모델 프리우스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했다. 내년에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초 올해 출시하기로 한 전기차 모델은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동향이 변하고 있는만큼 최적의 투입 시기를 정해 토요타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콘야마 사장은 "원래 올해 토요타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전기차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 속에서 언제 전기차를 출시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출시된 5세대 프리우스는 이전 모델 대비 개선된 디자인과 향상된 주행성능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총 출력 196마력,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223마력으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60%, 80% 증가했다.
2.0리터 하이브리드는 공인 표준연비 20.9km/ℓ,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9.4km/ℓ의 효율성을 제공한다. 가격은 개별 소비세 5% 적용 기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XLE 4370만원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원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사진= 토요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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