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위기의 카카오...'구원투수'로 등판한 정신아 단독대표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13:36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13:36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 역임...'왓챠·당근마켓' 등 유니콘 기업 발굴
'AI·글로벌 성장' 이끌 글로벌 IT 전문가
쇄신 TF장 맡아 카카오 경영쇄신 작업 주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단독대표로 내정하며 중대 변화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최초의 여성 대표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이후, 이석우·임지훈·조수용·여민수·남궁훈 전 대표 등 남성 공동 대표 체제를 고수해왔다.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홍은택 대표는 내년 3월 29일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뒤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지지를 받은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는 확장 중심이었던 카카오의 경영 전략을 새롭게 설계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 등을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 로봇,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I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휘해왔으며, 올해 9월부터는 CA 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특히,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는 카카오벤처스에서 2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왓챠·당근마켓·루닛·두나무와 같은 여러 유니콘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일례로 그가 2014년 카카오벤처스 합류한 이후 운용에 참여한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2012년 결성, 2021년 청산)'는 1조원을 웃도는 가치에 청산해 수익률 100배를 기록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또한,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는 이베이 아시아·태평양 본부에서 동남아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카카오가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플랫폼 사업자로서 규제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이러한 경험은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의 미래 성장동력인 AI 분야에서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의 역할도 주목된다. 그가 이끄는 카카오벤처스는 지난 10년 동안 진행한 선행 기술 투자 중 75%를 AI 기업에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2017년 시드 투자를 진행한 AI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엑소시스템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핵심기술(Muscle Function Index)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CES 2024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10여 년간 카카오벤처스의 성장을 이끌어온 시나(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의 영어 이름)는 커머스, 핀테크, AI 등 기술 중심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섹터의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AI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또한 함께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이유다.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공식 취임을 앞두고, 단독대표(CEO) 내정자 신분으로 카카오 내 쇄신 TF장을 맡아 카카오의 경영쇄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범수 위원장이 주문한 카카오 그룹의 거버넌스 개편, 기업문화 재정의, 핵심사업 집중에 따라, 100개가 넘는 계열사들의 정리와 전략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말 기준 167개에 달하는 계열사 수가 사회적 지탄의 주된 이유가 됐던 만큼, 핵심 기술과 사업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 계열사의 재편성 또한 예상된다.

한편,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자는 앞서 인터뷰 등을 통해 "창업자가 도덕적으로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데도 죄책감이 없을 때, 이런 때 실패했다고 본다"며, "사업 모델 영역은 생각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사람, 그리고 팀이다. 그게 바로 스타트업을 투자하면서 얻은 가장 큰 배움"이라고 밝힌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