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감소…건설투자 증가
소비자물가 상승폭 축소·실업율 유지
지정학적 리스크·공급망 불안 변수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반도체 수출과 고용 개선 흐름 속에서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2023년 12월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을 이같이 분석했다.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감소, 건설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에서 광공업 생산(전월비 3.5%↓, 전년동월비 1.1%↑)과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9%↓, 전년동월비 0.8%↑)이 감소해 전 산업 생산(전월비 1.6%↓, 전년동월비 1.0%)이 전월대비 감소했다.
지출에서 소매판매(전월비 0.8%↓, 전년동월비 4.4%↓), 설비투자(전월비 3.3%↓, 전년동월비 9.7%↓)는 감소한 바년 건설투자(전월비 0.7%↑, 전년동월비 4.1%↑)는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자동차·선박·이차전지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8%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달 2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CSI) 97.2(전월대비 0.9p↓)로 하락했다. 전산업 BSI 11월 실적은 70(전월대비 보합)이었고 전산업 BSI 12월 전망도 69(전월대비 보합)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하락(전월대비 0.1p↓),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상승(전월대비 0.3p↑)했다.
지난달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3.3%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3.0%,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3.3%, 생활물가지수는 4.0% 상승했다.
미국 연준 [사진=블룸버그] |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국고채금리 및 환율이 하락했다. 주가는 상승했다.
지난 10월 중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및 고용 개선흐름 등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회복세 약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며 "수출 중심 경기 회복세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