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재청이 경복궁 담장 낙서 훼손사건에 대해 강경대응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17일 오후 10시19분경 신원미상의 행인이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로 담장을 추가로 훼손했다"라며 "이에 대해 종로경찰서와 추가 훼손 사건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 새벽 1시50분경 신원미상의 행인이 경복궁 담장 2개소(경복궁 서측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 낙서로 담장을 훼손(가로 44m) 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측 담장 낙서 부분의 왼쪽에 스프레이 낙서(가로 3m, 높이 2m)가 추가로 발생했다.
경복궁 서측 영추문 담장에 낙서로 인해 추가 훼손된 모습. [사진= 문화재청] |
문화재청은 18일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의 지정 범위에 포함된 경복궁 담장 훼손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훼손에 대해서는 경찰과 공조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서측은 경복궁 담장 외부 전 구역에 경찰을 배치(낙서 추가 훼손사건 발생 이후부터)했고, 경복궁을 포함한 4대궁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훼손된 담장에 대해 문화재청의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및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20여명이 지신속히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훼손과 겨울철 복구 어려움 등으로 인해 최소 일주일 정도 예상되었던 작업 일정이 더 늘어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주 경복궁 관리소장은 "기존 설치된 CCTV 14대 외에 20대를 담장 외부에 더 설치한다. 경찰측과도 긴밀히 협력중이다. 경찰과 함께 자체 인원을 확충, 경계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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