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산업계 결산·전망] "2천억불 시장 잡아라" 배터리 재활용 본격 성장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09:04

최종수정 : 2023년12월27일 09:04

배터리 시장 재활용 소재 의무화로 정책 선회
EU '배터리 소재 재활용' 의무화 법제화 앞둬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규모가 7년뒤인 2040년엔 26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5~10년 사용하면 잔존 용량이 기존 용량 대비 크게 준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 [그래픽=한국무역협회]

27일 한국무역협회는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산업육성을 위한 원료 확보 방안' 보고서에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80억 달러(약10조원)에서 오는 2025년 208억 달러(약26조원)로 2배 넘게 커진다. 이후 연평균 17%씩 성장해 2040년에는 2089억 달러(약270조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폐배터리 사업은 크게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나뉜다. 잔존 용량이 줄어든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한다. 불량품이나 잔존 용량이 제로인 폐배터리에선 원자재를 추출해 재활용한다.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이러한 자원이 부족한 국가일수록 재활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여기에 각국 정부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소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범위에 '현지에서 추출한 폐배터리 정제 광물'을 포함했다. 중국 다음으로 전기차 시장이 큰 유럽도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 원료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속 가능한 배터리법(이하 배터리법)을 오는 2031년 시행한다. 배터리법은 휴대전화·전기차 등에 탑재돼 EU 시장에서 팔리는 모든 배터리의 공급망과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규제다. 2030년 기준 배터리 제조 시 코발트 12%, 니켈 4%, 리튬 4%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사용해야 한다.

사용후 배터리 수도 급등하고 있다. 사용후 배터리란 전기차 배터리로서 1차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의미한다. 무협은 전세계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이 지난해 20GWh(기가와트시)에서 2025년 44GWh로 증가하고, 연평균 33%씩 늘어나 오는 2040년에는 3339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폐배터리와 폐차 현황 [그래프=SNE리서치]

지난해 16만대였던 글로벌 전기차 폐차량이 2025년 56만대로 늘어나고, 이후 연평균 33%씩 증가해 2040년이 되면 4227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6만2987대로, 누적 40만대(지난해 말 기준)를 넘어 올해 8월 기준으로 누적 50만대를 달성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를 4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우리나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도 2021년 440개, 2023년 2355개, 2025년 8321개, 2029년 7만8981개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이후에는 10만개 이상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배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경제성을 갖추고 성장하려면 배터리 재활용 원료를 원활히 수급하고 체계적인 배터리 회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약 7배 이상 많은 광물이 필요하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해지며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의 등락이 반복되면서 원자재 재활용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 연구위원은 "한국은 체계적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회수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고 민간 소유 배터리의 회수 및 관리 시스템이 부재하다"며 "배터리의 회수 등록, 운송, 성능검사, 가격산정까지의 단계가 시스템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회수 및 재활용 각 단계별 전문 사업자를 육성하고 이들의 지침 준수에 대한
단속을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며 "LFP배터리처럼 재활용 가치가 낮아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는 배터리는 생산자가 재활용을 책임지게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